콜롬비아에 첫 좌파 대통령…중남미는 온통 '핑크 타이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콜롬비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익 게릴라 활동 전력을 가진 구스타보 페트로가 승리를 거뒀습니다.<br /><br />오는 8월 취임하면 콜롬비아 사상 첫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는 건데요.<br /><br />중남미 대부분 국가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는 이른바 '핑크 타이드'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는 8월 콜롬비아에 처음으로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의 구스타보 페트로가 기업인 출신 로돌포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겁니다.<br /><br />페트로는 젊은 시절 좌익 게릴라 단체에 몸담았다가 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전력이 있고, 이후 정계에 입문해 수도 보고타 시장을 지낸 현직 상원의원입니다.<br /><br />삼수 끝에 대권을 거머쥔 페트로는 불평등 해소를 위한 무상 대학교육과 부자 증세 등 좌파 정책을 내세우며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파고들었습니다.<br /><br />40%에 달하는 빈곤율과 11%의 실업률, 늘어나는 강력 범죄 등 잇단 정책 실패에 콜롬비아인 과반이 현 정권에 등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오늘 콜롬비아 사회 대다수에 부탁합니다. 이대로 가지 맙시다. 폭력과 부패, 부정 속으로 더 빠져들지 맙시다."<br /><br />페트로의 승리로 중남미에 온건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는 '핑크 타이드' 현상이 한층 두드러졌습니다.<br /><br />2018년 말 이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, 페루, 칠레 등에서 줄줄이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또 오는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도 좌파인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뒷마당이 거의 분홍색으로 물들게 되면서 중남미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콜롬비아_대선 #구스타보_페트로 #핑크_타이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