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의회, 이번엔 대만관계 수정 추진…백악관 난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전격적인 대만 방문에 이어 미 의회가 대만을 미국의 주요동맹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나서 미중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추진 중인 2022 대만정책법안이 또 다른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을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향후 4년간 약 6조 규모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는 등 대만과의 관계 설정을 대폭 수정하는 내용이 담긴 법입니다.<br /><br />대만에 각종 국제기구와 다자무역협정에 참여할 수 있는 외교적 기회를 부여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하며 인정해온 '하나의 중국' 원칙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법안이어서 실제 통과될 경우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이 공동 추진하는 이 법안은 애초 지난 3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,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 표결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내 권력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가뜩이나 중국 정부와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, 의회 차원에서 공격적인 입법까지 이어질 경우 미중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대만해협과 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. 지난주 내내 언급했듯 우리는 위기를 추구하지도, 위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."<br /><br />이 때문에 국가안보회의 차원에서 일부 법안 내용에 대한 수정을 시도하고 있고 의회 내부적으로도 미중 갈등이 격화된 이후 일부 우려 기류가 포착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선 지나친 중국 눈치보기라는 강경 기류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공화당 소속 짐 리시 상원 의원은 "백악관은 이미 대만 정책을 충분히 훼손해 왔다"며 "백악관이 법안 처리 과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"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대만 #펠로시_미국 하원 #백악관_바이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