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, 한국 고대사 마음대로 왜곡…동북공정 노골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에서 특별전시회를 열면서, 한국 고대사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고의로 삭제해 논란인데요.<br /><br />한국 고대의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징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 전시회입니다.<br /><br />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부터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중국 측에서 게시한 한국고대사 연표가 논란입니다.<br /><br />신라, 백제, 가야는 있지만, 고구려가 빠져있고, 발해도 온데간데없습니다.<br /><br />연표 하단에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고 적었지만, 사실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국립중앙박물관측은 당초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포함한 자료를 중국이 임의로 편집했다며, 한국사 연표를 즉각 수정하지 않을 경우 전시품을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수교 30주년을 기념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주중 한국대사관이 이 같은 사실을 한 달 넘도록 파악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02년부터 국책 학술사업으로 동북공정을 추진했던 중국은 한국 고대사의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박물관이 발해를 건국한 고구려 유민 대조영을 '말갈 수령'이라고 설명했는데, 발해사를 중국사로 흡수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옌볜자치주에서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약화시키고, 중국 문화의 일부로 흡수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부터 중국어를 우선으로 삼는 내용의 새로운 문자 표기 규정을 마련해 기존 한글 우선의 간판을 사실상 모두 교체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자치주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근 열린 기념식에서도 '중화민족의 단결'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동북공정 #한국사 #고구려_발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