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년 전 대지진과 같은날…멕시코 강진에 '철렁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멕시코에서 규모 7.6 강진이 발생한 날은 공교롭게도 5년 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날과 같은 날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전국적으로 138명이 숨진 대지진을 떠올리게 하는 강진에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천장에 매달린 화분이 좌우로 요동칩니다.<br /><br />조명들의 움직임은 더욱 심합니다.<br /><br />쇼핑센터의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는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잔해에 깔린 차량들은 폐차 수준으로 처참하게 구겨졌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.6의 강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19일 오후 1시쯤.<br /><br />진원에서 475km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돼 대형 건물에서는 직장인과 주민들이 일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지진이에요. 아래로 내려가야 해요. (훈련 경보가 아니라) 진짜 지진 경보가 울리고 있어요."<br /><br />강한 진동과 두려움 속에서도 대피하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은 빛났습니다.<br /><br />질서정연하게 계단을 내려왔고 미리 준비된 안전모를 쓰고 차분히 지진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.<br /><br />많은 멕시코 시민들은 공교롭게도 왜 하필 오늘이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각지에서 138명이 숨진 규모 7.1의 지진이 바로 5년 전 이날 발생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혼란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지진 대피 훈련까지 했는데, 훈련을 종료한 지 1시간도 안 돼 진짜 지진이 발생해 더 아연실색한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9월 19일에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. 지구가 매년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 같아요. 지진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고 말이죠."<br /><br />멕시코 당국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#멕시코_강진 #지진 #불의고리 #환태평양지진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