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은 좁고 경사진 구조인 데다 내리막길이 사실상 유일한 출구였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곳곳에 장애물들이 많아 넘어지기 쉬운 구조였다는 게 시민들의 증언입니다. <br /> <br />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50명 넘는 압사 사고가 난 서울 이태원 골목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은 음식점이나 술집들이 밀집해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핼러윈을 맞아 과도한 인파가 몰렸습니다. <br /> <br />골목 바닥이 울퉁불퉁한 데다,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와 잔해물이 널려 있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사고 지점 바로 옆도 현장과 비슷한 구조입니다. <br /> <br />골목이 경사진 데다 바닥 상태도 고르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골목길 양쪽으로는 가게들이 즐비한데, 의자나 테이블 등 가게에서 내놓은 물건들이 좁은 골목을 더욱 비좁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골목길에서 빠져나가려면 내리막길 통로를 지나야 합니다. <br /> <br />사고 현장은 이곳 내리막길보다 두 배 정도 넓었지만, 쏟아지는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 시민들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좁은 골목에서 빠져나가려는 인파와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완전히 갇혀버렸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조현지 / 경기 수원시 : (사고가 난) 사거리 구간에서 사람들이 (방향을) 꺾는다고 서로 괴성 지르거나 하는 게 많았거든요. 친구가 안 도와줬으면 가슴이 눌릴 정도로 세게 밀었거든요, 사람들이.] <br /> <br />[김승환 / 경기 여주시 : 분명히 한두 명 정도는 사고 나겠다, 이런 생각이 들었죠. 사람이 압사당하는 게 보이거든요, 사람이 서로 미니까….] <br /> <br />골목길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던 내리막길. <br /> <br />이마저도 대로변 인파에 가로막히면서 출구 역할을 하지 못한 게 대형 참사의 원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박재성 /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: 밑에 경사져서 아래로 내려가는 부분은 큰 대로변 인도하고 겹쳐 있다 보니까 거기서 이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부분을 막고 있는 형태가 됐던 것이죠. 한 사람이 앞에서 넘어지면서 압사사고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태원에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돼 관할 경찰서가 사전 대비에도 나섰지만, 과도한 인파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던 상황. <br /> <br />허술한 안전 대책으로 통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보혜경 (bohk10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03022323116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