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고된 후진국형 재난…"판단미흡" 셀프 진상조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상에도, 안전 대비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, 셀프 조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규명해야 할 쟁점들을 홍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백 명의 시민들이 서울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 경사로에 갇혔습니다.<br /><br />핼러윈 데이 밤 10시쯤 축제는 지옥도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1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파가 좁은 이태원 거리에 몰릴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지만, 지자체와 경찰의 대비책은 방역과 범죄 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졌습니다.<br /><br />주최 측이 없는 까닭에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수십만으로 추산되는 인파 속에 배치된 경찰관은 137명뿐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(137명 인력배치가)적절했냐는 부분은 저희가 결과가 일어난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방역 가이드라인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최 측이 없는 인파 행사에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시스템 부재로 일어난 예고된 후진국형 참사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장의 판단도 아쉬웠습니다.<br /><br />참사가 일어난 오후 10시15분 이전에 이미 안전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112 신고도 일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 관계자는 "현장에 나간 간부들이 통상적으로 예견 가능한 위험 수위를 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"며 "판단이 미흡했다는 아쉬움이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각종 의문점에 대해 경찰이 해명에 나선 가운데 막을 수 있는 참사 아니었냐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 #압사참사 #경찰 #윤희근 #시스템_부재 #후진국형_참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