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보리 대응 또 무산 …美 "北제재 대신 의장성명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의 ICBM 발사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2주만에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지만, 이번에도 성과없이 끝났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대응수위를 낮춰 제재 결의 아닌 의장성명을 제안하겠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압박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주 북한이 시험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 대응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소집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 관련 회의는 이달에만 2번째, 올 들어 벌써 10번째입니다.<br /><br />영국, 프랑스 등 서방 이사국들은 일제히 북한을 규탄하고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남용을 맹비난하며 이 두 나라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렇다 할 조치 없는 만남이 이번이 10번째입니다.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. 거부권을 휘두르는 2개 이사국(중·러)이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도 북한이 안보리의 무대응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북한을 대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뿐입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이번에도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미국의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역시 북한 도발의 원인을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으로 돌리며 미국 탓으로 일관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솔선해 성의를 보여 실현가능한 제안을 내놓아야 합니다. 우리의 우려에 적극 호응해 형식적인 대화를 하루빨리 현실화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결국 2주 만에 다시 소집된 회의도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났고 한미일 등 14개국은 별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를 고려해 추가 제재 결의를 고수하지 않고 수위를 낮춰 의장성명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향후 채택 가능성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지난 5월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중국, 러시아가 의장 성명으로 대신하자고 제안했던 사실을 지목하며 수용을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북한_도발 #북한_미사일 #ICBM #안보리 #의장성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