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, 핵합의서 금지한 시설·장비로 고농도 우라늄 생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이 자국 내 미신고 핵물질 관련 조사를 촉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결의안 채택에 반발해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서방과 맺은 핵합의에 따라 금지된 시설과 장비로 고농도 우라늄 생산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'IR-6'를 이용해 60％ 농축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포르도와 IR-6는 이란이 2015년 서방과 맺은 핵합의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시설과 장비입니다.<br /><br />이란 원자력청은 국제원자력기구, IAEA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면서 "IAEA 이사회 결의안 채택에 대한 단호한 대처의 일환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IAEA는 이란 내 미신고 장소 3곳에서 핵 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이란이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자 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 " 야심찬 계획을 가진 이란은 핵 활동을 수행할 때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. 거기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발견되면 설명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의혹이 제기된 곳들은 과거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이란은 이곳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방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.<br /><br /> "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관련국들이 핵합의 이행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히 미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2015년 체결한 핵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이란 #핵합의 #IAEA #포르도 #IR-6 #우라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