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 각국 에너지기업 '횡재세' 속속 도입…세율 올리기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 각국이 에너지 기업에 부과하는 초과이득세, 이른바 '횡재세'를 속속 도입하거나 관련 세율을 인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앉아서 떼돈을 번 업체들의 수익 중 일부를 회수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건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막대한 마진을 남긴 기업에 1년간 횡재세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핀란드.<br /><br />안니카 사리코 재무장관은 "전기 수익에 대한 임시 세제를 연초 도입하는 것이 목표"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독일도 올 연말까지 석유, 석탄, 가스, 정유 회사에 33%의 횡재세를 부과하는 제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10여개 대상 기업을 통해 맥시멈 30억유로, 약 4조2천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추산합니다.<br /><br />오스트리아 역시 에너지 기업에 최대 40%에 달하는 횡재세를 물릴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거둬들인 세금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여파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 쓰겠다는 계산입니다.<br /><br />이미 횡재세를 도입한 나라들은 줄줄이 세율 인상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와 영국은 세율을 25%에서 35%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고, 특히 영국의 경우 발전사까지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에너지 시장 구조는 저탄소 발전에서도 '횡재 수익'을 창출합니다. 따라서 1월1부터 발전 기업에도 45%의 새로운 임시 부담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."<br /><br />유럽연합은 다음달부터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자체 횡재세, '연대 기여금'을 적용해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지난 중간선거를 앞두고 '횡재세 카드'를 꺼내든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횡재세 #세금 #에너지기업 #초과이득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