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, 어느덧 한 달이 흘렀습니다. <br /> <br />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, <br /> <br />지금 이 순간에도 애달픈 마음으로 참사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을 김근우 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래돼 시든 국화꽃 위로 금세 새 꽃이 쌓입니다. <br /> <br />벽에 붙은 손편지 속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는 메아리처럼 가슴을 울립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29일, 핼러윈 축제 참가 인파가 오가던 곳에서 이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된 이태원역 1번 출구. <br /> <br />참사 발생 한 달이 됐지만, 추모 분위기는 그대로입니다. <br /> <br />참사 현장은 경찰 통제선도 치워지고 상점들도 조금씩 문을 여는 등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. 하지만 벽에 걸린 국화꽃과 손편지들이 이곳이 아픈 현장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. <br /> <br />조금 특별한 추모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찾아온 세월호 희생자 유족은 편지에 적힌 글귀를 읽어내려가다 한참 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[임선미 / 세월호 희생자 고(故) 박혜선 양 어머니 : 우리 혜선이 생일이 11월 1일이에요. 비슷하게 겹친 거잖아요. 혜선이 생일 다가올 때면 항상 가슴앓이하거든요.] <br /> <br />[임선미 / 세월호 희생자 고(故) 박혜선 양 어머니 : 우리가 8년이 됐잖아요, 내년이 9년이잖아요. 그런데도 세월이 약이라는 말 필요 없어요 자식한테는.] <br /> <br />지난 한 달 이곳을 지켜온 건 행정기관이 아닌 자원봉사자들. <br /> <br />비 소식이라도 있으면 전날부터 비닐을 덮어 젖지 않게 하고,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교대로 추모 공간에서 번을 서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자원봉사자 : 여기서 많은 분이 추모하러 올 때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고, 아직 유족들이 공식적으로 오지 않으셔서 그때까지만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하는데.] <br /> <br />조심스럽게 가게 문을 연 상인들도 아직은 장사보다는 애도가 우선입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자신들이 참사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는데도, 진심을 다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남인석 / 이태원 상인 : 가게 문을 열고, 조문객들이 훤하게끔 길을 터주기 위해서 가게 문 연 거죠.] <br /> <br />[남인석 / 이태원 상인 : 많이 아프죠. 괴롭죠. 항시. 죄인같은 마음이죠.] <br /> <br />158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. <br /> <br />정부도 지자체도, 진정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, 시민들은 지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12905041865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