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태원 참사 전 마약 단속에 힘을 쏟느라 안전사고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받았던 수사기관이 참사 뒤에도 마약 수사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유가족과 소통 없이 유류품 마약 성분을 검사하고 시신 부검을 제안하면서 마약 검사 필요성을 언급한 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, <br /> <br />'안전조치 소홀'이라는 참사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핼러윈 축제 당일, 경찰은 이태원 일대에 마약 단속 인력을 수십 명 배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역시 참사 직전 특별 지시를 내리는 등 마약 수사에 비중을 둔 것이 맞는다고 시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송재호 /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(지난달 7일) : 서울청장님 마약 단속에 생각이 있었습니까? 그래서 (안전을) 놓친 거 아니에요? 김광호 청장님.] <br /> <br />[김광호 / 서울경찰청장 (지난달 7일) : 네, 마약 쪽에 상당한 정도 비중을 뒀던 건 맞습니다.] <br /> <br />참사 뒤에도 수사기관의 '마약 집착'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4일,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에서 유류품을 거둬 마약류 성분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SNS 등을 통해 마약 관련 의혹이 제기돼 검사의뢰를 한 거라며, 참사와 마약 사이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수사 필요성이 있었다고 해도 일방적 수사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꼬집습니다. <br /> <br />[승재현 /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: 그걸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오해를 살 수 있는, 어떻게 보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 측과 좀 소통을 진행했다면….] <br /> <br />앞서 광주지방검찰청 소속 검사가 유족에게 시신 부검을 제안하면서 '마약 검사가 필요하다'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유가족들도 수사기관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며, 본질이 아닌 마약 문제를 되풀이해서 꺼내는 이유가 뭐냐고 묻습니다. <br /> <br />[故 이지한 씨 아버지 (지난 6일, YTN 뉴스킹 박지훈) : '사인이 압사 아닙니까'라고 했더니 확실치 않답니다. 그래서 부검을 해야 하고 혹시라도 마약 관련해서 그것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…. 어떻게 그 상황에 하나같이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죠?] <br /> <br />이와 관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21205040959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