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골 방치 노모…무관심 속 2년 넘게 관리 '구멍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천 도심의 한 빌라에서 70대 노인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2년 전에 숨졌지만, 함께 살던 딸은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가족과 이웃 누구도 노인의 죽음을 몰랐습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머니의 시신을 2년 넘게 방치한 40대 여성 A씨입니다.<br /><br />법원은 "도주 우려가 있다"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 "(어머니 사망 신고는 왜 하지 않으셨나요?) … (어머니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세요?) …"<br /><br />지난 11일,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70대 여성의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'2020년 8월,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'는 메모를 토대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"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끊길까 봐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"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별다른 직업이 없던 A씨가 모친 사망 뒤 받은 연금은 천 5백만 원 정도.<br /><br />6남매를 뒀지만 연락이나 왕래가 없다 보니 그동안 A씨를 제외한 가족 누구도, 이웃도 사망 소식을 알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혀 못 느꼈다니까요. (지금 알았다니까) 난 지금 할머니들이 이야기해서 어머 어머."<br /><br />유일하게 안 건 지난해 11월 주민등록 조사를 위해 방문했던 통장.<br /><br />하지만 A씨는 전화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 "'사망했으면 사망신고 했느냐?' 해서 '안 했다' 그래서 하시라고 했더니 '알았다'고 한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…사망 의심자로 분류됐으면 그 대상에 포함됐을 텐데."<br /><br />전화로 확인했더라도 중점 관리 대상이면 2차 방문조사가 진행돼야 하지만, 어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도, 복지부에 등록된 사망의심자도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시신에서 "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"는 국과수 1차 소견에 따라,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연금 부정수급 혐의도 수사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인천남동경찰서 #사체유기 #연금부정수급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