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 '난방빈곤' 700만 가구…전국 난방 쉼터 4천여곳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 저소득층이 식료품값과 에너지값 폭등에 더욱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집에서 난방을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지역 사회가 나서 난방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10%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너지 요금은 지난 겨울의 두 배를 훌쩍 넘었고, 식료품값은 지난달 17% 가까이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임금 상승률은 이런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소득층 수백만명이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700만 가구가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, 이들에게 따뜻한 공간과 먹을 것을 제공하는 난방 쉼터가 전국 4천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서관이나 교회, 커뮤니티센터에서 따뜻한 공간을 열어주고 음식이나 충전 시설,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굶주리거나 무료 급식소인 푸드뱅크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한달 동안 배가 고팠지만 돈이 없어 먹지 못했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고,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사람의 20%는 임금 소득이 있는 가정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생계비 위기는 영국에서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다섯 가지를 약속하겠습니다. 첫째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낮춰 생활비를 줄이고 재정적인 안정을 제공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즉위 이후 첫 성탄 메시지에서 물가 급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을 언급했고,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푸드뱅크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영국 #인플레이션 #난방쉼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