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년 8개월간 일본 총리로 재임한 뒤 지난해 총격에 숨진 아베 전 총리의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모두 한국에 돌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현실주의자로 평하는 등 각국 리더에 대한 인물평도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당시 일본 총리 (2018년 10월 30일) : 이번 판결은 국제법에 비춰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. 일본 정부는 의연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나온 이듬해 여름, 당시 아베 정권의 수출 규제를 시작으로 한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"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데 무역 관리는 당연한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수출 규제가 보복 조치였음을 드러낸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,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한 것을 보고 "놀랐다"며 감정적인 대응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판결 당시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임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"확신범"이라고 표현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위안부 합의를 한국이 깨면서 일본이 외교상 도덕적 우위에 서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당시 일본 총리 (지난 2016년 10월 3일) :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 편지를 요구하는 것은 합의 내용 밖으로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모두 한국에 돌리면서 아베 전 총리는 미국과 러시아, 중국과의 관계에는 공들여왔음을 회고록 곳곳에서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중국에 대해 "안보상의 과제를 관리하며 중국의 시장 가치를 일본의 기회로 바꾸는 것이 정치의 기술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'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들어갔을 것'이라고 말했다며 권력을 추구하는 강렬한 현실주의자라고 평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임 중 20차례 넘게 회담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농담도 잘하고 싹싹한 사람이라며 친밀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골프 회동 등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려 한 것은 "표적이 되면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 때문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경아 (ka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20817233105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