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김여정 "한미 군사동태 주시…압도적 행동 준비태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'자유의 방패' 연합연습을 앞두고 오늘 경고성 담화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한미의 군사행동에 대응해 "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준비태세에 있다"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의 대남·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"미군과 남측 군부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·장악하고 있다"며 경고성 담화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북한이 "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"며 "미국과 남조선은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언동을 삼가야 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초 북한이 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(ICBM)을 발사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'한 남측 언론' 보도를 거론하며 "미국에 보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미국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공해와 공역에서 진행되는 전략무기 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그러한 상황에서의 우리(북한)의 군사적 행동 규범이 설정되어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"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또 "최근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 극히 광적인 추이로 나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 행동들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은 우리(북한)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명목상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발언에 발끈한 것이지만, 오는 13일부터 대규모로 시행되는 한미 '자유의 방패' 연합연습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한미훈련을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의 담화 발표는 지난달 20일 이후 15일만으로, 올해 들어 4번째입니다.<br /><br />한편 북한 외무성도 오늘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B-52H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경고장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"미국과 남조선의 군사적 도발 움직임이 계속 방관시된다면 조선반도 지역에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"고 밝힌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국제사회는 미국과 남조선에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할 데 대한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할 것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