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, 한미훈련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…정권 위기감 반영 관측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은 '자유의 방패' 연합연습 사실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, 청년들의 군 입대을 부쩍 독려하는 등 올해 한미훈련에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예민한 반응은 김정은 정권이 느끼는 위기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에 맞대응해 2~3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 도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, 대륙간탄도미사일(ICBM)을 쏘아 올리는가 하면 '모의 핵탄두 공중폭발' 시험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이런 모습을 두고 핵무기 고도화와 탄도미사일 대량생산 등에 따른 자신감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 이면에는 김정은 정권이 느끼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북한에서는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점점 더 악화하고, 아사자까지 발생하면서 주민 불만과 동요도 더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인지 북한은 TV 등 관영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한미가 연합연습을 실시하는 사실을 알리고 한미연합훈련 사진을 대거 공개하는 등 연일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한미의) 모든 군사연습들은 우리와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인 북침 실동연습, 핵 예비 전쟁이라는데 그 엄중성이 있다."<br /><br />나아가 북한은 한미의 '군사적 압박'에 분노한 청년들의 '참군 열풍'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는 우리의 고등학생 격인 고급중학교 학생을 비롯해 군 입대·복대를 자원한 청년이 140만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국의 고급중학교 붉은청년근위대원 수십만명이 극악무도한 원수의 무리들을 모조리 격멸 소탕할 드높은 일념 안고 인민군대 입대를 탄원(자원)했습니다."<br /><br />입대를 자원한 청년들이 모두 군인이 되는 게 아닌데도 이처럼 청년들의 '조국 보위' 의지를 연일 부각하는 것은 내부 결속을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