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교 기숙사서 집단폭행…"들키지 않는 게 임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온몸에 시퍼렇게 멍이 든 이 사진.<br /><br />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 선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생긴 멍 자국입니다.<br /><br />가해 학생들은 때린 것도 모자라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에게 임무를 주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를 어길시에는 1학년 전체를 폭행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남의 한 고교에서 집단 폭행이 일어난 건 지난 13일 밤 11시쯤.<br /><br />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2~3학년 학생 10명은 신입생 A군의 말투가 건방지다며 자신들의 방으로 불렀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한 시간 반 동안 A군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A군 가족은 일부는 쇠파이프를 이용해 아들을 때렸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집단폭행을 벌인 뒤, 미션이라는 명목으로 A군을 협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어길시 1학년 전체에게 보복을 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부터 잘 들어 미션이야. 너는 집에 가면 부모님한테 들키지 않는다. 그리고 절대로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는다. 미션이야 잘 지키고 와라. 이렇게 (가해자들이)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죠."<br /><br />피해 학생 학부모는 학교의 분리 조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(학교 측에서) 교육청에 물어봤더니 1학년 교실하고 2, 3학년 교실이 틀리기 때문에 분리조치가 되는 거고, 기숙사는 방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 조치라고 했습니다."<br /><br />학교 측은 적절한 대응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비롯해 예방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나름대로 동선을 다 만들어서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(다 어떻게 하신 거죠?) 우리가 어느 정도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나중에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가해 학생들은 출석정지 등 긴급조치 되는 한편, 경찰은 이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 (ksmart@yna.co.kr)<br /><br />#경남 #학교폭력 #기숙사 #경남교육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