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하반신 마비' 작은 김동현…"목표는 옥타곤 복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작은 김동현'으로 통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했던 김동현 전 UFC 파이터가 하반신 마비로 투병 생활 중이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상황은 비관에서 낙관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데요.<br /><br />곽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트 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, 휠체어에 앉은 남성이 관원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합니다.<br /><br />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3연승으로 UFC 라이트급 한국인 최다승을 기록한 파이터 김동현입니다.<br /><br /> "어깨는 힘 빼고 있다가 밑에 받아주는 사람이 얘기할 때 그때 빡 힘 실어서 빠르게…."<br /><br />'스턴건' 김동현과 이름이 같아 '작은 김동현', '김동현B'로도 팬들에게 익숙했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건 지난해 말.<br /><br />3년 전 옥타곤을 떠났지만, 선수 복귀와 함께 자신의 체육관을 열어 후배를 양성하겠단 목표를 세웠던 시점입니다.<br /><br /> "목이 좀 뻐근하다가 그리고 좀 지나서 담 걸린 것처럼 아프다가 진통제 좀 먹으면 또 괜찮고 안 먹으면 또 안 좋아지고 이런 상태였는데 갑자기 이제 마비가 온 거죠."<br /><br />상대를 무너뜨렸던 자신의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든 건 '경추 척수증'이란 병마.<br /><br />통증을 참는데 익숙했던 그는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증상이 악화했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최근 수술 이후 경과는 고무적입니다.<br /><br />호전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재활로 일부 감각이 돌아왔고 보행기에 의지해 거동도 합니다.<br /><br />그를 일으켜 세운 건 부인과 생후 5개월 된 딸입니다.<br /><br /> "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가족들이 있으니까 제가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되겠더라고요. (아내가) 이제 좋은 생각만 하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만 생각하자면서 저한테 용기를 주더라고요."<br /><br />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, 자신의 마음도 다잡기 위해 현 상황을 알리게 됐다는 김동현.<br /><br />목표는 '두 다리로 다시 옥타곤에 걸어 들어가는 것'입니다.<br /><br /> "희망도 있고 제 의지도 있으니까 최대한 빠르게 회복을 하는 게 목표고 회복이 된다면 다시 이제 격투기 무대로 복귀하겠습니다."<br /><br />#김동현 #UFC 파이터 #투병생활 #옥타곤 #후배양성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