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범한 직장인도 전세사기로 숨져…'선구제 후회수' 촉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또다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인천 미추홀구에서 조직적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 중인 이른바 건축왕의 세입자였는데요.<br /><br />피해자 지원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 미추홀구의 한 길가.<br /><br />주차된 차 옆에는 그을린 복권 여러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세사기 피해자였던 40대 A씨는 어제(24일) 유서와 함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집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.<br /><br />10년 넘게 소방설비업체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A씨.<br /><br />A씨는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건축업자 B씨 일당과 전세 계약을 맺은 피해자였습니다.<br /><br />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보증금 6천500만원 중 최우선변제금을 제외한 3천800만원은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를 찾아 구제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2주 전인가 (밤에 혼자) 술 먹고 여기 앉아 있더라고. 일하고 와서 힘든가 그랬죠. (아파트에서) 한 10%도 안 될 거예요. 피해자가 아닌 사람이."<br /><br />건축업자 B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사망한 건 이번이 4번째입니다.<br /><br />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는 입장문을 통해 여전히 피해자 지원 대책이 부실하며 제대로 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'선구제 후회수'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최우선변제금만큼 10년 이상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내용 등이 담긴 특별법이 통과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