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주노총 내일 대규모 집회 예고…경찰 엄정대응 시험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 명이 내일(31일)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그간 집회 대응에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 폭력 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하면서 양측의 강대강 충돌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민주노총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민주노총이 내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도심 집회를 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집회에서 주목되는 건 경찰 대응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6일과 17일 건설노조의 노숙집회에 경찰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 후 첫 대규모 집회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윤희근 경찰청장은 집회 참가자들이 해산 명령에 불응하며 대응할 경우 대대적인 현장 검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서울경찰청 기동대도 캡사이신을 활용한 집회 해산과 불법행위자 검거 등 고강도 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민주노총은 지난 25일 야간 문화제를 비롯한 모든 집회를 경찰이 불법으로 규정하며 원천봉쇄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양측의 강대강 충돌이 우려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심에서 열리는 집회로 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도 가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어떻게 대응하기로 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찰은 퇴근길 시민 불편 우려로 오후 5시 이후 집회는 모두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민노총은 조합원 1만여 명이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집회를 하고, 오후 7시부터는 일부 조합원이 청계천 인근에서 야간 집회를 한다고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만약 퇴근 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민노총 집회가 야간까지 이어지고,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본집회에 앞서 건설노조는 오후 2시부터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사전 집회를 하고, 금속노조도 서대문구 경찰청 앞 집회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내 곳곳에서 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 불편도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수도권 광역버스 등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세종대로에 가변차로를 확보하고 교통경찰을 배치하며 시민들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정부와 여당은 집회 및 시위에관한법률 개정을 통해 출퇴근 시간 집회 제한과 심야집회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, 야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민주노총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