흑산도 아성에 도전장 내민 군산 홍어…어획량 급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귀한 생선이죠.<br /><br />'홍어' 하면 전남 신안 흑산도를 많이들 떠올리실 텐데요.<br /><br />전북 군산이 '홍어 1번지' 흑산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.<br /><br />새로운 홍어 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군산을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이 트기 시작한 전북 군산항.<br /><br />참홍어가 가득 담긴 나무 상자 수백개가 깔린 위판장이 분주합니다.<br /><br />금어기 전 마지막 경매가 시작되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집니다.<br /><br />이날 경매에서 팔린 홍어는 11.4t, 모두 1억400만원어치입니다.<br /><br />군산에서 홍어가 효자 어종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부터입니다.<br /><br /> "군산에서 홍어가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. 홍어가 계속 한 3년 내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. 자리를 많이 잡았죠."<br /><br />2017년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4t에 불과했지만, 지난해에는 1,100t을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재작년에는 최고치인 1,417t을 기록하며, 전남 신안의 위판량도 제쳤습니다.<br /><br />수온 상승으로 군산 어청도 인근에 홍어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군산 홍어가 총허용어획량제도, TAC 적용을 받지 않아 무제한으로 잡을 수 있는 것도 한몫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TAC 적용을 받는 신안 흑산도와 인천 대청도의 요구가 이어졌고, 협의 끝에 7월부터는 군산도 TAC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나름대로 노력하고 개발하고 자꾸 홍어 개체수를 늘려왔죠. 올해부터 TAC를 적용하기로 우리 협회에서 다 합의했고, 앞으로 관리도 필요하고…"<br /><br />군산 홍어는 신안 흑산도 홍어와 잡는 방식이 다릅니다.<br /><br />흑산도는 미끼 없이 촘촘한 낚싯바늘을 사용하지만, 군산은 미끼를 끼워 잡아 홍어에 상처가 적습니다.<br /><br /> "고기가 바로 올라와 오니까 신선도가 훨씬 낫고 고기가 더 좋은 편이죠."<br /><br />가격은 아직 흑산도의 절반에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어민과 수협은 수산물이력제 등을 도입해 군산 홍어를 브랜드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홍어 #참홍어 #군산_어청도 #신안_흑산도 #TAC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