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불에 피난 갔던 경포대 현판 복귀…일상 회복 첫걸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4월 강릉 산불 발생 당시 화마를 피해 옮겼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의 현판 7개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기념행사에는 이재민들도 참석해 현판 복귀가 일상 회복의 첫걸음이 되길 염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흰 천을 걷어내자 경포대라고 적힌 현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을 피해 인근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다시 돌아온 현판 7개 가운데 하나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화마를 피했지만, 급하게 떼어내는 과정에서 모서리 이음쇠 등이 일부 파손돼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경포대 현판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건 산불 발생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.<br /><br />경포대 현판 귀향 행사에서는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 "경포대가 온전히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듯이 아직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들도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."<br /><br />이재민들도 행사장을 찾아 다시 돌아온 현판을 반갑게 맞이했지만, 마음속 근심까지 숨기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의 이재민은 임시 숙소를 나와 지원받은 거주시설로 입주를 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냉장고와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이 지원되지 않아 여전히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용보증기금에서 피해 금액 전액에 대한 대출 보증을 서주기로 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지만 시중금리가 적용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자 지원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야지. 저희가 대출받아서 원상 복구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이재민들은 두 달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경포대 현판을 보며 산불 피해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한 걸음을 또 내디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강릉 #산불 #경포대 #이재민 #일상회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