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포리자 원전 '위태위태'…"비상센터도 작동중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위기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전 확보와 직결된 주전력선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각종 안전 조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지역 최대 원전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전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되고 원전 주변에서 교전이 지속되면서 사고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지난 4일에는 마지막 주전력선이 끊기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원자력기구는 원전에 연결된 마지막 고압 전력선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끊어졌다며 최근 복구된 보조 송전선 하나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자포리자 원전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 연료봉을 식히는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심각한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원전 당국은 '비상센터'를 포함해 많은 안전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현재 6개 원자로 중 5개는 가동이 중단됐지만, 5번 원자로는 러시아가 적법한 정비 없이 1년 넘게 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전 테러 가능성을 놓고서도 서로 상대방이 테러를 준비 중이라며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자포리자 원전 주변은) 키이우 정권의 파괴 위협으로 아주 긴박한 상황입니다. 파괴 행위는 재앙이 될 수 있지만, 키이우 정권은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 "우리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의 여러 발전소 지붕에 폭발물과 유사한 물체들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. 원전 공격을 위한 사전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포리자 원전 사고가 현실화한다면 최악의 경우,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비슷한 규모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