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기 물린 것도 선생님 탓…교권보호 대책 요구 잇달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학생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보라고 한 말이 강권이라며 아동학대로 신고 당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?<br /><br />한 교원단체가 이 같은 악성민원 사례를 모아 발표하고,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안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아이가 모기에 물릴 동안 선생님은 뭐 했냐?"<br /><br />"왜 아이에게 멸치를 먹으라고 하냐, 억지로 먹이면 아동학대다."<br /><br />한국교총이 공개한 학부모 민원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보다 구체적인 사례들도 소개됐습니다.<br /><br /> "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자해로 얼굴에 멍이 들었습니다. 학부모는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신고했고, 무혐의 처분을 받자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자해를 했다고 재신고를…"<br /><br />한국교총은 최근 설문조사와 홈페이지를 통해 교권침해 사례를 접수했는데, 1만건이 넘는 사례들이 모였습니다.<br /><br />아동학대 등 악성민원이 60%에 육박하며 가장 많았고, 폭언, 수업 방해, 폭행, 성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교총은 초·중등교원법과 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해 정당한 생활지도를 보장하고 아동학대 신고만으로 직위해제를 할 수 없도록 교육공무원법도 손봐달라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교권침해를 일으킨 학부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교권침해 학부모에 대해 고발, 과태료 부과 등 엄중 조치 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을 개정해 주십시오."<br /><br />교육부는 교원 생활지도 범위와 방식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교권보호 대책을 이번 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, 교사들은 '가이드라인'이 아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교권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가는 교사들은 이번 주말, 세 번째 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. (chaerin163@yna.co.kr)<br /><br />#교사 #학생 #학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