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랑스 "이슬람 의상 교내착용 금지"…"이슬람 혐오냐"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프랑스 정부가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를 학교 내 착용 금지 복장에 추가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교분리 원칙에 따른 결정인데, 다른 일각에선 정부가 이슬람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이슬람 머릿 수건인 히잡이나 유대인 모자인 키파 등의 교내 착용을 금지해왔습니다.<br /><br />몸 전체를 뒤덮는 원피스 형식인 아바야는 그동안 관련 지침이 없었는데, 프랑스 교육 당국이 최근 아바야 역시 교내 착용 금지 복장에 포함시켰습니다.<br /><br /> "세속주의는 모든 사람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…지난 몇 달 동안 아바야와 같은 종교 의상을 착용하는 행위로 세속주의 침해가 상당히 증가했습니다."<br /><br />프랑스 정부는, 아바야가 "명백한 종교적 의복"이라며 이를 학교에서 착용하는 건 "정치적 공격"이자 "정치적 신호"라는 주장도 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내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교육기관은 학문과 연구를 위한 곳인 만큼, 세속주의가 존중 받아야한다고 봅니다. 집에서는 마음대로 해도 괜찮겠지만, 한 사람의 자유가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되는 거죠."<br /><br /> "아바야는 그냥 긴 소매가 달린 옷일 뿐이에요. 정말 그냥 옷이라니까요. 저는 아바야에 어떤 종교적 상징성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정치권 역시 "원칙이 명확해졌다"는 환영과 "터무니없는 종교전쟁"이라는 비판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의 이번 아바야 금지 논란이 유럽 지역의 이슬람 혐오주의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덴마크와 스웨덴에서는 최근 일부 극우단체 회원들이 이슬람 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를 벌이면서,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