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, '중국 일대일로'에 독자구상으로 맞불…이탈리아는 '환승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'일대일로'에 맞선 '미국판 일대일로' 계획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와중에 이탈리아는 그동안 참여했던 중국의 '일대일로' 사업에서 탈퇴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교롭게도 시진핑 주석이 불참한 가운데 일대일로의 맞불 성격의 사업 구상이 발표됐네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중동, 유럽을 철도와 항만으로 잇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를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, 프랑스, 독일, 이탈리아와 유럽연합 정상 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뜻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것은 빅딜(큰 성과)입니다. 정말로 빅딜입니다. 나는 (인도) 총리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. 하나의 지구, 하나의 가족, 하나의 미래, 이것이 이번 G20의 핵심입니다."<br /><br />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"미래 세대가 큰 꿈을 꿀 씨앗을 뿌리고 있다"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인도와 서아시아, 유럽의 경제 통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. 연결성과 발전에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다음 달 시진핑 주석이 주재하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앞두고, 중국을 견제하는 포석을 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구상이 "역사적"이라면서 철도 연결만으로도 EU와 인도 간 교역 속도를 40%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사업 참가국들은 앞으로 60일 안에 실무그룹 구성과 재원 마련 등 구체적 계획 수립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는 이탈리아도 동참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그동안 참여해온 중국의 '일대일로' 사업에서는 탈퇴로 가닥을 잡았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대일로 사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.<br /><br />중국과 중앙아시아,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.<br /><br />올해 10년 차를 맞고, 다음 달에는 일대일로 정상포럼도 열립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, G7 국가 중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일대일로 사업 탈퇴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일대일로 사업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면서 탈퇴 가능성이 거론돼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중국의 무역 보복을 우려해 일대일로 탈퇴 계획을 어떻게 전달할지 장기간 고민해 왔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서방의 맹주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탈리아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다 노선을 변경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는 사업 5년 차를 앞둔 올해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참여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, 그때까지 참여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는 자동적으로 5년간 연장됩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리창 총리와 멜로니 총리의 회담 이후 "건전하고 안정적인 중국·이탈리아 관계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양국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수요"라면서 양국 관계의 안정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중국 #미국 #이탈리아 #일대일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