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계점 달한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…"구호활동 중단할 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고 있는 유엔 산하 구호단체가 연료 부족 때문에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군사용으로 쓸 수 있어 연료 공급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주 가까이 전면 봉쇄된 가자지구의 230만 주민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물품 중 하나는 연료입니다.<br /><br />병원에 전기를 공급할 발전기를 돌릴 연료는 거의 바닥이 났고, 그나마 반입된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트럭을 운행할 기름도 부족합니다.<br /><br />유엔 산하 현지 구호단체는 당장 연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가자지구로 연료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. 연료 공급이 매우 시급합니다.연료가 없으면 트럭 자체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. 연료 없이는 병원, 빵집, 담수화 시설용 전기를 생산할 발전기를 돌릴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이스라엘이 봉쇄하고 있는 가자지구에는 지난 21일부터 이집트와의 국경 지역인 라파 검문소를 통해 물과 식량, 의약품 등 일부 구호 물품이 반입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물자로 전용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연료는 제외됐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이렇자, 병원에선 환자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수술받기도 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합니다.<br /><br /> "연료는 가자 지구에 반입되지 않을 겁니다. 하마스는 군사 기반 시설용으로 휘발유를 사용했습니다. 그들이 난민 구호기구에서 훔친 연료를 회수해 병원에 줘야 합니다."<br /><br />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전쟁 중에도 민간인의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국제 전쟁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연료를 공급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가자지구 #연료부족 #구호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