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사 1년 다시 찾은 이태원…회복해 가고 있지만 불안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 참사 1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1년이 지난 지금 이태원 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?<br /><br />방준혁 기자가 주말 밤 이태원 거리를 직접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입니다.<br /><br />골목 한쪽엔 이렇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가득한데요.<br /><br />참사 1주기를 앞둔 이태원의 밤은 어떤 모습인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가게마다 테라스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거나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.<br /><br />가게 안을 살펴보니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도 보입니다.<br /><br /> "한 번 술마시자고 해서 이태원에 왔어요. 친구들끼리 같이 와서 되게 즐겁고 즐거운 추억 만들고…"<br /><br />참사 직후 한동안 뜸했던 손님들도 이제는 제법 많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가 (오전) 8시까지 오픈을 하니까 손님이 많으면 80팀 정도 받는 편이고 금토일에 점점 더 손님이 몰리고 있어요. 이번 할로윈때도 손님이 많을 걸로 예상되는데…"<br /><br />자정을 넘기자 클럽과 펍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더 길어졌고, 거리로 나와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.<br /><br /> "분위기 엄청 핫하던데요. 즐길 사람은 즐기고 추모할 사람은 추모하고 그런 분위기인거 같아요."<br /><br />매년 이맘때쯤 거리를 뒤덮었던 핼러윈 장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상인들도 홍보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들도 너무 가슴 아팠고 손님들 역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죠.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고요."<br /><br />1년 전 참사 현장을 비껴간 한 대학생은 친구와 함께 다시 이태원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들썩이는 이태원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마음 한 켠에 불안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 "어떻게 보면 제가 휘말렸을 수도 있잖아요. 언제든 저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조심하고…"<br /><br />참사는 기억하되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 이태원 사람들,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이태원 참사는 '현재진행형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 #1주기 #밤거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