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사 1년 앞두고 달라진 이태원…"애도하는 마음으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금요일 밤, 서울 이태원은 여느 핼러윈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 인력이 대거 투입돼 안전에 신경을 썼고,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태원 거리의 모습을 나경렬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핼러윈 주간이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 이태원 거리.<br /><br />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금요일 밤의 모습은 1년 전과 많이 달랐습니다.<br /><br />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도, 주점과 식당 등에 걸렸던 장식들도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작년에도 왔었는데 이번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. 좋은 시간을 다시 한번 보내고 싶어서, 하지만 애도의 마음을 갖고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…"<br /><br />안전은 보다 강조됐습니다.<br /><br />인파가 몰릴 때를 대비해 인도는 더 넓어졌고, 소방과 응급차가 대기했습니다.<br /><br />공무원들은 확성기를 준비했습니다.<br /><br />길 한가운데에는 이렇게 질서유지선이 설치됐고, 일방통행을 안내하는 경찰관도 곳곳에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도 이런 인파 관리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부딪히는 것도 없고 이렇게 일방통행으로 가서 안전하게 되는 것 같아서, 전보다는 안전해진 것 같아요."<br /><br />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직접 사 온 꽃을 놓고, 빵과 음료수를 두고 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 "핼러윈도 잘못 없고, 이태원도 잘못 없고, 그때 온 사람들도 잘못 없잖아요.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꼭 일찍 가 있었야겠다는 마음으로…"<br /><br />여전히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이태원 거리.<br /><br />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 핼러윈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참사 #잊지않겠습니다 #기억하겠습니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