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 가자지구 주민들이 그나마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도시 알마와시입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이 정한 '안전지대'이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이곳은 애초 살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데다, 피란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민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어둠이 내린 난민촌 <br /> <br />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제대로 된 난방기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얇은 천막 속 담요 몇 장에 체온 유지를 맡겨야 합니다. <br /> <br />곳곳에 피운 작은 모닥불 주변으로 추위에 지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. <br /> <br />[소드 카르무트 / 피란민 : 여기에서 좋은 것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. 화장실도 없고 혹독한 추위 속 모래 위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날이 밝았지만 나아진 건 별로 없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부터 이곳은 기반 시설이 전혀 없는 황무지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물과 음식, 전기 등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어린이들 사이에 장염 등 질병이 퍼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스라엘이 '인도주의 구역'으로 지정해 피란을 유도했지만,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사라다 호트 / 피란민 : 오늘은 작은 장소 때문에 사람들과 싸움이 있었습니다. 우리는 텐트를 칠 수도 없고, 아이들을 보호할 수도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사정이 이런데도 이스라엘 공격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끊임없이 밀려듭니다. <br /> <br />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가운데 180만 명이 고향을 떠나 비교적 안전한 남부를 찾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보건기구는 기반 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면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류재복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류재복 (jaebogy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121006281160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