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스라엘 또 가자 병원 공격…유엔 "주민 절반은 굶주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과 구호품 반입 통제가 계속되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압박에 이스라엘이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을 시사하긴 했지만, 여전히 강도 높은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월 대규모 폭발을 겪었던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날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, 병원 직원 대부분이 억류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병원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보호받지만,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지구의 병원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죽거나 다치지 않은 주민들은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은 가자지구에 반입되고 있는 식량은 필요한 양의 10%에 불과하다며 주민 절반 이상이 심각한 수준의 기아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10명 중 9명은 충분히 먹지 못하거나, 매일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, 다음 식사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암울한 현실입니다."<br /><br />연료 대신 나뭇가지와 쓰레기를 태워 불을 때다보니 호흡기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유엔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 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라는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강도의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장악한 북부로 피란민들이 돌아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 "임무를 달성한 모든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다음 단계로 전환하고 주민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. 이는 남부보다는 북부에서 더 빨리 달성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이튿날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가자지구 #지상전 #이스라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