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크라, 첫 '12월 성탄' 맞아…젤렌스키 "악은 결국 패배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에서 벗어나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12월 25일에 성탄절을 기념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성탄 이브를 맞은 우크라이나 각지에 공격을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교회의 관행에 따라 1월 7일에 성탄절을 기념해 왔던 우크라이나가 1917년 이후 처음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침공 이후 푸틴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 정교회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지난해 12월 25일 성탄 미사를 허용한 데 이어, 올해는 아예 법을 바꿔 이날을 성탄일로 못 박은 겁니다.<br /><br />성당에 설치되는 아기 예수의 탄생 장면에는 폭격당한 건물과 참호가 장식됐습니다.<br /><br /> "올해는 지금 우리 군인들이 있는 참호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.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니까요."<br /><br />러시아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남부 헤르손과 동북부 하르키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곳곳에 포격을 쏟아부었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성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한 성탄 이브 연설을 통해 "어둠과 악은 결국 패배할 것"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전쟁의 종식을 위해, 승리를 위해 기도합니다. 어디에 있든, 어디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든 그렇게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가을부터 막후 외교 채널을 통해 휴전 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을 차지한 것에 만족하고 승리를 선언한 뒤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,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서방의 지원과 관심이 줄어든 상황을 휴전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우크라이나 #크리스마스 #푸틴 #휴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