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르도안 "히틀러 같다" 직격에 네타냐후 "쿠르드족 학살자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자지구 전쟁을 사이에 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방전이 연일 격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'히틀러'에 빗대자,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 '쿠르드족 학살자'가 할 말이 아니라고 맞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-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비난해온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또 한 번 이스라엘을 직격 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사실상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에 비유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신(네타냐후 총리)이 히틀러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? (박수)…네타냐후의 행동이 히틀러와 다른 점이 있습니까? 아니요 없습니다."<br /><br />또 2만명의 주민이 살해된 가자지구를 무수한 유대인이 학살당한 '나치 수용소'에 빗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내고 "쿠르드족 학살을 자행하고, 자신의 통치에 반하는 언론인을 투옥한 것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한 에르도안은 우리에게 도덕성을 설교할 자격이 가장 없는 인물"이라고 되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난전은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을 상대로 한 자국의 군사 작전을 '인종 청소'라고 비난해온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들에 대한 '보복' 성격이 다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고 이슬람 세계 지도자로 부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, 국내 정치적으로는 반대파 인사들의 목소리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