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권 교체된 폴란드, '적폐청산' 놓고 신구권력 연일 충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폴란드에선 지난해 총선으로 총리가 바뀐 뒤 신구 권력 간 이른바 '적폐 청산'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총장 교체를 놓고 충돌한 데 이어 공영방송 폐지안에 헌법재판소가 제동을 걸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폴란드 정치권 대혼란의 중심엔 중도를 표방한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와 보수 성향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갈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원집정부제에 따른, 이른바 동거정부입니다.<br /><br />지난 달 내각을 새로 구성한 이후, 양측은 소위 적폐 청산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왔습니다.<br /><br />새 정부가 공영방송이 사실상 이전 정부의 선전매체였다며 퇴출을 결정했는데, 헌재가 나서 제동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투스크 총리 측은 헌재가 8년간 집권한 보수 세력의 영향으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직권남용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옛 여당 '법과정의당' 소속 장·차관이 대통령궁으로 도피하자, 경찰이 진입해 체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. 의심할 여지 없이 정직한 사람들이 수감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."<br /><br />투스크 총리는 대통령이 범죄자를 숨겨주고 사법절차를 방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어떤 규정이나 형법으로 대통령을 협박할 이유나 그럴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."<br /><br />검찰 개혁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총장 해임을 발표하자 대통령이 반발하며 자신을 따르는 평검사들과 면담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폴란드 의회는 지난 정권이 위치추적과 도청을 통해 당시 야권 인사를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두다 대통령의 임기는 2025년 5월까지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폴란드 정권 교체로 한국과 체결한 무기 수입 계약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폴란드 #정권교체 #공영방송 #검찰개혁 #방산계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