따뜻한 마음 쌓인 쪽방촌 온기창고…"덕분에 겨울나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쪽방촌 주민들의 추위를 녹여주는 '온기창고'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각종 식품부터 방한용품까지 모두 후원으로 마련되는데요.<br /><br />주민들은 덕분에 원하는 생필품을 구하며 무사히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게가 문을 여는 이른 아침부터 쪽방촌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언뜻 보면 평범한 슈퍼마켓 같지만, 가격표 대신 포인트가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목을 따뜻하게 감싸줄 방한용품부터, 하루 한 끼 챙기기도 어려워 미뤄뒀던 간식거리까지.<br /><br />주민들은 저마다의 장바구니를 채워봅니다.<br /><br />인기가 많은 만두는 가져다 놓기가 무섭게 떨어집니다.<br /><br /> "만두는 안 갖다놔요? (그거는 저희가 후원을 받는 거라서…)"<br /><br />쪽방촌 주민들은 매달 받는 포인트로 온기창고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생필품을 얻으려 추위 속에서 오래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 한결 편합니다.<br /><br /> "쌀, 햇반, 그다음에 누룽지탕. 서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해주는 게 얼마나 좋아요. 자유롭게 해준다는 게 좋고."<br /><br /> "수시로 가죠. 자주 가요. (직원들이) 다 알아서 물어봐서 주고 그래요. 아주 가족 같아요."<br /><br />이곳은 각종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후원뿐만 아니라 이렇게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들로 채워집니다.<br /><br /> "전기요고요. 여기 필요한 사람들 쓰시라고 기부해 놓은 거예요. 따뜻하게 쓰면 좋죠."<br /><br />생필품이 부족한 쪽방촌 주민들에겐 온기창고는 창고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가 항상 요구에 맞게 다 지원을 할 수는 없어서, 후원하시는 분들의 물건이 들어와야 운영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고요…."<br /><br />온기창고에 하나둘 모인 온정이 혹독한 겨울, 쪽방촌 주민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 (yey@yna.co.kr)<br /><br />#쪽방촌 #온기창고 #돈의동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