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년전엔 투표용지만 48㎝·이번에도 비례정당 난립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키로 결정했는데요.<br /><br />비례대표 의석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이를 노린 정당 난립이 이번에도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유권자 혼란은 물론 개표 지연 등 우려가 있는데요.<br /><br />신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4년 전 21대 총선 당시 사용된 비례대표 투표용지입니다.<br /><br />48cm 길이로, 35개 정당의 이름이 포함된 역대 최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유사한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준연동형제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받으려면 정당 득표율 3%만 넘으면 돼 위성정당은 물론 비례대표 전문 정당이 난립할 공산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중앙선관위에는 50개 정당이 등록돼 있고, 11개 창당준비위원회가 활동 중입니다.<br /><br /> "50cm, 60cm나 되는 난수표도 아니고, 이런 투표용지 받아 든 국민들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."<br /><br />선택지가 과도하게 많아지는 데 따른 혼란은 물론,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전량 수검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위성정당을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 전문정당 난립에 대비해 '의원 꿔주기' 현상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비례정당 기호는 현역의원의 수가 많을수록 앞 순번에 배치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,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