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공의 집단이탈 사흘째…더 커진 지역의료 공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역에서도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거부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가뜩이나 의사가 부족한 지역 병원들은 이번 전공의 진료 거부 사태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전 충남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외래 진료는 아직까지 큰 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수술은 상황이 다른데요.<br /><br />중증환자의 수술을 제외한 경증환자는 수술 일정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충남대병원의 경우 정규 수술에서 30% 정도는 취소됐습니다.<br /><br />하루 평균 100건 가까이 진행되던 수술이 70건으로 줄어든 겁니다.<br /><br />이곳 충남대병원도 전체 217명 가운데 60%가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대전지역만 놓고 보면 이곳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대전성모병원, 건양대병원, 을지대병원, 선병원 등 수련병원 9곳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553명 가운데 72%인 38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전공의들의 빈자리는 아직까지 전임의와 교수 인력으로 채워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인원수로 알 수 있듯,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오래 지속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.<br /><br />각 병원은 급하지 않은 수술과 외래 진료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떠안고 있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특히 지역의 경우 인구수 대비 의사 수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지역이 많은데, 이런 의료 공백이 달가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.<br /><br />일부 환자들은 그나마 상급병원이 있는 인근 도시로 원정 진료를 나오고 있는데, 의사가 없어 진료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수련병원들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증 환자의 경우 협력병원 이용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기자, 이번 일로 인해 구급환자 이송도 문제를 겪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대전지역만 놓고 보더라도, 권역외상센터를 비롯해 대형병원 응급실이 5곳 이상 있는데요.<br /><br />전공의 집단 이탈이 이어지면서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병원마다 응급의료 체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, 인력이 부족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전공의 집단이탈 사태 이후 대전소방본부의 응급환자 이송 지연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이송 건수도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결국 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로 인해 전국에서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,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지역은 의료 공백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충남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전공의 #진료거부 #사직서 #지역 #의료공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