후티 공격에 '홍해재앙' 현실로…"해저케이블도 위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홍해에서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영국 선박이 침몰함에 따라 환경 재앙 위기가 결국 현실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이 해역에 해저 케이블을 설치한 국제 통신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중순, 홍해 인근 해협에서 후티 세력의 공격을 받은 영국 벌크선 루비마르호가 일주일여 만에 침몰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11월 국제무역선을 겨냥한 후티의 무차별적 공격이 시작된 이후 실제로 선박이 침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루비마르호는 4만t이 넘는 화학비료를 싣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선박은 비료를 수송하고 있었습니다. 그리고 18마일(28㎞)에 걸친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, 바로 이 배를 운항하는데 사용되는 연료에서 나온 것입니다."<br /><br />홍해는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와 열대 나무, 다양한 해양생물 등의 서식지로, 외신들은 기름과 비료 유출이 해양 생계태에 치명적 결과를 미칠 거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제 통신업계 우려도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, 지난달 24일 홍해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 3개가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, 동아프리카 일부지역의 통신 연결이 불안정해졌습니다.<br /><br />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, 일부 전문가들은 후티 공격을 받은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해저케이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해 해저에는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17%를 담당하는 16개의 케이블이 매설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후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통해 루비마르호 침몰 책임이 미국과 함께 자신들의 근거지를 공격하고 있는 영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"더 많은 영국 선박을 침몰시키겠다"고 거듭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후티반군 #홍해 #국제무역로 #환경재앙 #해저케이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