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 눈물 속 발인…정부도 대응책 마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항의성 민원에 이은 신상노출로 괴로움을 호소하다 숨진 김포시 공무원이 동료들의 눈물 속에 먼 길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공무원 노조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가운데 정부가 TF를 꾸려 악성민원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둠이 아직 거치지 않은 이른 새벽.<br /><br />집단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9급 공무원 A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동료 공무원들이 눈물로 배웅합니다.<br /><br />외동아들을 애타게 찾는 70대 모친의 눈물 섞인 외침에 동료들도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흐느낍니다.<br /><br /> "미안하다. 미안해…."<br /><br />숨진 A씨는 최근 김포한강로 일대 포트홀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이른바 '민원 좌표찍기'에 시달렸습니다.<br /><br />한 온라인 카페에서 A씨의 실명과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항의가 빗발쳤고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동료들은 개인정보 보호 등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악의적 민원에 대한 선제적, 실질적 대책을 조속히 부탁드립니다. 성명 등 개인정보와 인권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악성민원으로 인한 공무원 피해 사례가 계속되면서 고소·고발 등 법적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공무원 노조 조합원 7천61명 중 84%가 최근 5년 사이 악성민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 "명백한 범죄임에도 정부는 악성민원을 특별민원이라고 부릅니다. 당당하게 범죄라고 명시하십쇼. 그리고 그 범죄를 벌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한편, 정부는 부랴부랴 악성민원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행정안전부는 인사혁신처, 국민권인위, 경찰청 등 주요 관계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TF 운영을 추진합니다.<br /><br />관련 법령을 손 보고 '민원인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 요령'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이상혁]<br /><br />#김포시_공무원 #악성민원 #좌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