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불교 미술의 걸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금동관음보살입상과 애초 함께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가 '탄생도'와 '출가도'가 함께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보리수나무 밑에 앉은 여성은 석가를 낳은 마야부인입니다. <br /> <br />조선 왕실의 권위 있는 여성처럼 머리 장식에 가체까지 올린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석가의 출가를 알고 통곡하는 태자 빈이며, 왕과 여인들의 복식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풍깁니다. <br /> <br />학자들은 채색 기법이나 크기가 같고 석보상절의 내용이 그대로 옮겨졌다는 점에서 두 작품 모두 15세기 조선 시대의 것으로 추정하는데 현재 소장처는 일본과 독일입니다. <br /> <br />흘러내린 옷 주름과 은은한 미소가 인상적인 이 불상은 '백제의 미소'라는 별명의 금동관음보살입상입니다. <br /> <br />1907년 부여에서 발견된 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돼 현재 한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·중·일 불교 미술의 걸작 92건을 한데 모은 대규모 불교미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절반이 넘는 작품이 해외에서 왔고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9건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작품들을 하나로 엮는 건 '여성'이란 키워드입니다. <br /> <br />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번뇌와 종교를 통해 나아지길 바라는 염원, 이를 위해 쏟은 노력을 개별 주제로 삼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승혜 / 호암미술관 책임연구원 : 불교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여성에 초점 맞춘 전시,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전체를 아우르는 전시는 없었습니다. 그런 전시를 이 시점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] <br /> <br />눈에 띄는 건 '관음보살' 섹션입니다. <br /> <br />본래 남성이지만 몸과 성을 바꿔가며 중생들 앞에 나타나는 관음보살의 다양한 모습을 회화와 조각으로 만날 수 있는데 작품마다 단아한 조형미에 담긴 온화한 색채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. <br /> <br />숭유억불 정책 속에서도 사경과 발원, 자수 등을 통해 불교를 지지하고 후원했던 조선 왕실 여성들이나 <br /> <br />머리카락을 이용해 부처나 서원을 수놓았던 일본의 자수 불화도 색다른 발견입니다. <br /> <br />전시와 연계해 다음 달 18일엔 국내외 불화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제 학술포럼도 열릴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정회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김종완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정회 (junghkim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4033007005250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