치료 먼저하고 돈은 나중에…취약계층 살리는 충북 의료비후불제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필요한 치료를 먼저 받은 뒤 의료비는 무이자로 나눠 내는 충청북도의 의료비후불제가 지역 취약계층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충청북도는 이 사업이 기존 복지제도의 사각을 해소하고 있다며 규모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천재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올해 77세 김진호 할아버지는 그간 먹고 마시는 데 크게 불편했던 틀니 대신 임플란트를 할 생각에 들떠있습니다.<br /><br />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치료를 망설였던 김 할아버지는 의료비후불제의 도움으로 다음 달 11일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대화하기도 좋을 것이고 발음도 정확할 것이 아닌가 기대가 돼요. 그래서 (신청)하게 됐어요."<br /><br />의료비후불제는 지자체가 심·뇌혈관 등 14가지 질환의 수술비 일부를 최대 300만원까지 의료기관에 대신 내고,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돌려받는 제도입니다.<br /><br />이 제도는 65세 이상 도민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고안됐습니다.<br /><br /> "환자분들은 아무래도 이제 취약계층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계시다 보니까, (후불제로)적정한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보니까 상당히 만족하시면서 또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대신 납부된 의료비는 약 13억원인데, 이 가운데 99.5%가 상환됐습니다.<br /><br />제도가 안정화하며 의료비후불제 참여 의료기관은 사업 초반 80곳에서 현재 233곳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뇌졸중이라든지 또는 요양병원에 가서 10~20년을 보내야되는 분들께서 먼저 치료받고 수술받아서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거기 때문에…."<br /><br />충북도는 의료비후불제가 기존 복지제도의 사각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며 지원폭을 넓힐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추후 내부 협의 등을 거쳐 의료비 지원 대상 연령과 자격을 완화하고, 대상 질병 항목도 확대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: 이용준]<br /><br />#충청북도 #의료비후불제 #취약계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