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일, 안보 협력으로 밀착…일 '재무장·보통국가화'에 박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미·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명실상부 글로벌 안보 파트너가 됐음을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북중러 군사 위협 견제가 명분인데,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에 나설 수 있는 이른바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일본의 움직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 치열하게 싸웠던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안보협력 시대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백악관에서 회담한 후 낸 공동성명의 제목은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.<br /><br />70여 년 전 체결된 미일 동맹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속도를 낸 한미일 공조에 더해 영국과 호주 등을 포함한 소(小)다자 안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본과 미국, 호주가 처음으로 미사일 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. 일본, 영국과 공동 군사훈련도 고대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무엇보다, 중국 견제의 첨병으로서 일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그 대가로 일본은 평화헌법하에서의 수동적이고 방어적 안보 원칙의 굴레를 벗어던질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헌법 9조 개정으로 정식 군대를 보유해 자체 판단에 따라 전쟁할 권리를 가지는 이른바 '보통국가화'는 일본 보수 세력의 숙원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일단,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기 공동 개발 및 생산, 수출 지원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 관련 포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11일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필리핀과 삼자 정상회의도 개최됩니다.<br /><br />미일 간 안보 밀착에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진영 간의 대립을 지지하지 않으며, 핵확산의 위험 고조와 군비 경쟁 격화에 반대합니다."<br /><br />일본의 광폭 군사 행보에 대한 한국 내 우려도 적지 않아 우리 정부의 속내도 복잡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바이든 #기시다 #정상회담 #안보협력 #재무장 #보통국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