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이슬람혁명' 이후 틀어진 이란-이스라엘…수십 년 갈등 터졌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은 시리아에 있는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한 데 대해 보복하겠다며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는데요.<br /><br />수십년간 이어져 온 양국 간 해묵은 갈등이 결국 터진 양상이어서 사태 수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20년대 들어선 이란 팔레비 왕조는 1948년 건국을 선포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거세게 반발하던 가운데, 중동 국가로서는 튀르키예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겁니다.<br /><br />미국과 가까웠던 팔레비 왕조가 집권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대거 수입하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랬던 양국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건 1979년부터입니다.<br /><br />'반미'를 내세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슬람혁명을 일으켜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면서였습니다.<br /><br />팔레비 왕조의 외교 노선을 뒤집어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불법 점령했다고 보고, '이슬람의 적'으로 규정해 단교까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인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이스라엘을 오만함을 뜻하는 '에스테크바르'라 일컫고, 유대인 대량학살 '홀로코스트'는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한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8년 전쟁 이후인 2005년 핵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서방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면서, 이스라엘과의 갈등은 깊어졌습니다.<br /><br />2010년 이란 내 우라늄 농축시설 작동을 마비시킨 악성 컴퓨터 코드 '스턱스넷'(stuxnet) 개발이나 이란 핵 과학자들의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더해 친이란파인 헤즈볼라나 예민 후티 반군 등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오면서 그간 곪아왔던 갈등이 이번에 터진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. (kua@yna.co.kr)<br /><br />#이스라엘 #이란 #미사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