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, 철강 관세로 중국과 무역갈등 확대…中 "비상식적 과잉대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갈등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나서서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3배 인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,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국 간 통상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달 초 중국을 찾아 중국의 공급 과잉을 문제 삼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.<br /><br />열흘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산 철강·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3배 인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해양·물류·조선업을 겨냥한 무역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자국 산업의 경쟁력 상실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정상적 무역·투자 활동을 미국 국가안보와 기업 이익 훼손으로 포장했다며 비상식적인 과잉 대응이라고 직격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도 미국이 다자규칙을 존중한 무역체계로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미국이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성실히 존중하고 WTO 규정을 준수하며 중국에 대한 무역보호주의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합니다.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의 지시가 시행되면 현재 7.5% 수준인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25%로 오르게 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10억2천만톤, 이 가운데 9천만톤이 해외로 수출됐는데, 미국 수출량은 60만톤으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2.3%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은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보다 미국 수입업자들이 더 피해를 볼 것이라는 미 매체의 보도를 인용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대선 경쟁이 격화될수록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와 공약이 난무하며 중국 때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중 경제 워킹그룹회의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·친환경 에너지 제품 등의 과잉생산 문제가 처음으로 논의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무역대표부 역시 이들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양측 간 통상 갈등은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중국과 경쟁하지만, 갈등은 피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주 나흘간 중국을 찾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국제정세뿐 아니라 통상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 (baesj@yna.co.kr)<br /><br />#美무역법301조 #바이든 #中철강관세 #中상무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