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, 이란-이스라엘 충돌에 '거리두기'…"무관하다·노코멘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꺼리며 일종의 '전략적 모호성'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었던데다, 이란 역시 상황관리 신호를 보낸 터라 굳이 '긁어 부스럼'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반응은 두 마디로 요약됩니다.<br /><br />'관여하지 않았다'와 '노코멘트'<br /><br /> "여러분들이 저에게 물어보겠지만, 해당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주요 7개국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미국은 그 어떤 공격에도 관여한 바 없고, 역내 긴장 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말을 아끼면서 확전 방지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처음부터 이 충돌이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습니다."<br /><br />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전화 협의에서 지역 정세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펜타곤이 한 문단짜리 보도 자료에서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란과 이스라엘이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서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, 미국이 조심스럽게 상황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이스라엘은 매우 제한적이고 신중한 대응에 머물렀습니다. 미국과의 일종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이번에 자제한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지상군 투입을 위한 명분을 얻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3주 전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시작된 물리적 충돌이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지만, 중동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미국 #이란 #이스라엘 #라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