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한민국 최악의 총기사건 '우순경 사건'…42년 만에 첫 위령제 열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불리는 '우순경 사건' 들어보셨습니까.<br /><br />지난 1982년 4월 26일 당시 경찰이던 우범곤 순경이 총기를 난사해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다치거나 숨진 사건인데요.<br /><br />42년 만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경남 의령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982년 경남 의령에서 총기 난사로 마을 주민 56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이른바 '우순경 사건'.<br /><br />주민 수십 명이 희생됐지만, 당시 정권은 보도를 통제하면서 사건을 덮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던 지난 2022년 '추모공원 추진위원회'가 구성됐고, 약 2년 만에 위령탑이 세워졌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우순경 사건이 발생한 경남 의령군 궁류면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는 42년 만에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참석자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.<br /><br />유가족이 편지를 낭독할 때는 행사장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엄마 잘 지내시지요. 어느덧 엄마 없는 4월 봄날이 벌써 42번째나 지나가네요. 매일 보고 싶은 우리 엄마. 우리 또 만나요. 사랑합니다."<br /><br />유가족들은 위령탑 뒤편에 새겨진 가족의 이름을 매만지며 가슴 속에만 담아뒀던 그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.<br /><br /> "억장 무너지는 긴 세월을 참아온 유족들의 마음을 늦었지만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 다행입니다. 이제 우리 의령은 우순경의 아픈 시대를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."<br /><br />의령군은 올해 말까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4.26 추모 공원을 준공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김완기]<br /><br />#우순경사건 #의령 #위령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