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반전 시위대, 캠퍼스 건물 점거까지…백악관 "잘못된 접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동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를 향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대학가의 반전 시위 물결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위의 진앙지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교내 건물까지 점거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송상호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. 학교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신분증을 들고 줄지어 있습니다.<br /><br />학생처장실이 있는 '해밀턴 홀' 창가엔 '팔레스타인 해방을 의미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학내 시위의 중심이 돼온 건물로, 캠퍼스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하던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정학 통보를 받자 기습 점거했습니다.<br /><br />시위 학생들은 대학이 이스라엘 기업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을 때까지 건물에 머무르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도 수십명의 학생들이 중무장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이 캠퍼스에 배치되는 것도, 동원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. 우리는 대학이 대량 학살에 공모하는 걸 당장 멈추기를 원합니다."<br /><br />백악관은 소수의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정당한 학업을 방해해선 안 되며,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건 절대적으로 잘못된 접근으로 봅니다. 그것은 평화적 시위의 예가 아닙니다."<br /><br />다만 공화당 일각의 군 투입 요구는 "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"고 선을 그어, 학생들의 소요가 더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동 레바논의 대학가에서도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뛰쳐나와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. (sshluck@yna.co.kr)<br /><br />#대학_시위 #가자지구 #친팔레스타인 #점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