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전 시위에 졸업식도 긴장…미 컬럼비아대 졸업식 취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대학들의 졸업 시즌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졸업식은 축제의 장이 아닌 반전시위의 현장이 되면서 유례없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급기야 이번 시위의 불씨를 댕긴 대학은 졸업식 행사까지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뉴욕에서 이지헌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의를 착용한 학생들이 졸업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이 어디를 가든, 넘어지면 손을 내밀고 여러분의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연단에 오른 졸업생 대표가 가자지구의 평화를 촉구하며 전쟁 반대를 외치자 졸업식장은 이내 환호로 뒤덮입니다.<br /><br /> "가자지구의 어머니들, 가자지구 모든 이들의 삶은 영구적 휴전이 이뤄지지 않으며 매일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."<br /><br />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의 물결 속에 미국 대학가의 졸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학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시간대학에선 졸업식 도중 돌발시위가 벌어지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.<br /><br />일부 학교는 졸업식장 입구에 보안인력을 늘리고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하며 검색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반전시위의 진원지 격인 뉴욕 컬럼비아대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졸업식 행사를 안정상의 이유로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졸업식을 열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,<br /><br />다른 대학들 역시 같은 이유로 졸업식을 속속 취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대학가에서 반전시위를 하다 체포된 학생이 25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, 전쟁과 휴전의 갈림길에 선 이번주 대학들의 시위도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지헌입니다.<br /><br />(pan@yna.co.kr)<br /><br />#반전시위 #졸업식 #컬럼비아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