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황청 "중국에 대표부 설치 희망"…바짝 긴장하는 대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교황청의 2인자가 중국에 대표부를 설치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중국은 1951년 이후 양안 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로 교황청과의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단절했는데요.<br /><br />양측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대만은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재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바티칸에서 열린 중국 가톨릭 관련 국제 콘퍼런스에서 중국 대표부 설치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은 오래전부터 중국 대표부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는데, 서열 2위 추기경의 발언이라 더 무게감이 크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이날 행사에는 중국 상하이 교구장인 선빈 주교가 참석했는데, 중국 본토 주교가 교황청 공식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.<br /><br /> "참석하신 모든 분, 특히 선빈 몬시뇰 추기경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. 중국에서 최초로 총회를 개회한 교구의 주교로서 그의 참석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."<br /><br />중국은 파롤린 국무원장의 발언에 화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바티칸은 연락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와 국제적 핫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소통하고,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왔습니다. 우리는 바티칸과 협력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."<br /><br />'하나의 중국' 원칙을 고수하는 베이징의 압박으로 유럽에서 유일하게 바티칸과 수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만은 바짝 긴장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과 교황청 간의 상호작용에 "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중국이 오랜 시간 동안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대만의 주권 인정을 이유로 1951년부터 교황청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회복은 급물살을 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.<br /><br />#바티칸 #중국 #대만 #양안관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