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이트 홍보하려 경복궁에 낙서…숭례문도 노렸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하도록 지시한 이른바 '이 팀장'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 등을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는데, 국보 1호 숭례문에도 낙서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복궁 담벼락 이곳저곳에 검은 얼룩이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스프레이 낙서가 지워지긴 했지만 완벽한 복원이 이뤄지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2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주소가 적힌 낙서로 경복궁 담장 40여m가 훼손됐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배후에서 지시한 30대 A씨가 구속 송치됐고, 돈을 받고 낙서를 한 10대 등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 "(낙서시킨 이유 뭡니까)…."<br /><br />A씨는 불법 영상과 음란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.<br /><br />도박 사이트 등으로부터 광고를 받았는데, 지난해 10월부터 2억 5천만원의 수익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이 광고 단가를 높이기 위해 낙서 범행을 계획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실행자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범행이 일어났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총책 A씨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이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구체적인 낙서 내용과 장소 등을 직접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법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사례로 이 흔적은 후대에 영원한 상처로…."<br /><br />A씨는 또 다른 미성년자 B군에겐 국보 1호 숭례문과 세종대왕상에 낙서를 지시하기도 했지만, B군이 겁을 먹고 범행을 포기하면서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범행 뒤 A씨는 연고가 없는 전남 여수로 향했고, 일본과 태국 등으로 도피할 계획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국제공조 끝에 체포된 A씨는 구속됐지만 조사를 받던 중 경찰청사에서 도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불법 사이트 운영에 도움을 준 공범들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[영상취재기자 장지훈]<br /><br />#경복궁 #낙서 #송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